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와중에도 길게 늘어선 줄.
바로 붕어빵을 사기 위한 줄인데요.
요즘 붕어빵 상점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렇게 길에서 만나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주변의 붕어빵 상점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는데요.
저도 이 도움을 받아, 붕어빵 가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조그마한 노점상.
우리가 익히 알던 붕어빵 가게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눈에 띄는 건, 붕어빵 머리띠를 한, 젊은 사장님입니다.
30대 초반의 청년 사장님들은 평소 좋아하던 붕어빵 가게를 찾기 쉽지 않아서, 직접 창업을 결심했다는데요.
MZ세대답게 SNS 홍보에도 적극적입니다.
긴 줄이 보여주듯, 다행히 장사는 잘 되지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가파르게 상승한 재료 값 때문이죠.
[남기열 / 붕어빵 가게 운영 : 저희도 사 먹을 때는 가격이 많이 오르니까, 사장님들 너무 남기시는 거 아닌가 했는데, 진짜 현실로 되니까 정말 너무 비싸고 가스값까지 해서 안 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김지민 / 붕어빵 가게 운영 : 어떤 분들은 이 정도면 되게 싸게 파네, 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옛날에는 하나에 백 원이었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셔서 사실 그 모든 입맛에 맞춰드릴 수는 없지만, 대체로 이 오른 가격에 대해서 인정하고 잘 사드시는 것 같아요.]
실제 붕어빵 가격은 5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단돈 천 원에 4~5개 사서 가족과 함께 먹는 건 이젠 옛말이 됐는데요.
원인은, 역시나 물가상승입니다.
한국물가정보 조사결과 5년 전과 비교해 팥은 100%, 밀가루는 46%, LPG 가스도 27% 이상 껑충 뛰었는데요.
이 때문에 웬만큼 팔아서는 유지가 쉽지 않습니다.
길거리 붕어빵 상점도 이제 추억이 돼가고 있습니다.
[황동혁 / 대학생 : (요새 거리에 붕어빵 가게가 많이 사라졌는데, 체감하시나요?) 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진짜 길거리마다 있어서 많이 사 먹었는데 요즘은 많이 없어서, 이렇게 보일 때마다 사 먹는 것 같아요.]
[신정용 / 회사원 : 아쉽긴 하죠. 그런데 뭔가 사람들이 알음알음 결국엔 찾는 게 있는 거 같고…. 아쉽죠. 좀 안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붕어빵 가게가 사라지면서, 집에서 데워 먹는 냉동 붕어빵이 인기인데요.
실제 온라인 쇼핑몰의 냉동 붕어빵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습... (중략)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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